'1997년 세계 연극제 안내지'에 해당되는 글 1건
- 2012.02.13 97년 나는...
지난 주말.
먼지 뒤덮힌 필카 장비를 뒤졌다. 뽀얀 가방,
마지막 사용이 이토록 오래 되었던가?
오토와인드가 달린 캐논 AE-1, NISSIN 봉플래시, 누액된 배터리들, ...
무언가의 부스러기들, 가방을 뒤집어 먼지를 털다가 발견한 1997년 세계 연극제 안내지.
무대미술에 관심이 많았던 그 때의 내가 기억난다.
풍성하고 동시다발적으로 올려지던 무대들은 신선한 자극들을 주었다.
연극을 비롯하여 뮤지컬과 무용,오페라를 미친듯 자주 즐겼던 한때였다.
지금이나 그때나 관심사가 먹고사는 일이 되어... 돈보다 하고 싶은 것을 찾아 살았던 나.
언젠가 지금의 이 일을 훨씬 넉넉하고 재미나게 할 수 있는 시기 되면 다시 무대로 돌아가 새로운 작업들을 하고 싶다.
안내지는 앞으로도 고이 모셔 놓아야겠다. 버리기 싫어하는 이 악습관..ㅋㅋ
십년도 넘게 안썼던 필카는 예상 외로 작동이 잘된다. 플래시는 살리는데 성공했고!
바디랑 렌즈 청소는 아무래도 전문가한테 맡겨야겠다.
마치 타임머신을 탄 것 같이 세월이 너무 빨리 갔다.
그런데 오늘도 또 흘러 점심 시간이 되어간다.
참...
너무 다양한 내용의 타임스케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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